여성신문·21세기여성포럼 주최 토론회
토론회에선 난자 채취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난자 매매를 막기 위한 강력한 법 집행과 법률 보완, 난자 기증에 대한 엄격한 윤리·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일부 시민단체의 과학계에 대한 불신은 과학자와 일반인들 사이의 의사소통 부재가 원인”이라며 “과학자들은 정보를 알리는 일에, 국민은 과학자들을 성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장도 “난자 기증 움직임에 앞서 난자를 채취 당하는 여성의 건강과 인권에 대해 논의해 스스로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한림대 법학부 교수는 “최근 난자 매매로 적발된 불임 부부와 난자 제공 여성이 기소 유예된 사례는 불법 낙태처럼 법률이 사문화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난자 매매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며 “이들을 지원하는 입법 및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혜수 21세기여성포럼 공동대표도 “이번 토론회가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첫 공론의 장으로 물꼬를 텄다”며 “이를 계기로 난자를 비롯해 여성 몸에 대한 입법과 정책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실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조안리 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박유희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 박혜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대표, 박옥희 문화세상이프토피아 대표, 유성희 대한YWCA연합회 사무총장, 장성자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이수영 난자기증지원재단 이사장,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회장 등 각계 여성인사를 비롯,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KBS, MBC, SBS, YTN, 연합뉴스, 한국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주요 언론들도 토론회 후속 보도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에 의의를 두고 비중 있게 보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경민 기자 pk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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