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재무목표 정하기

인생의 각 단계에는 저마다 목표가 있다. 연령대별로 재무 계획을 정하는 것을 생애주기별 재무목표라 하는데, 이 목표를 정하는 것은 목표별로 필요 자금이 얼마인지를 산출하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투자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20대는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찾아 나선다. 직장을 구하고 나면 제일 먼저 결혼의 목표를 세우고, 또 아이 낳아 양육하면서 자녀 양육비, 자동차 구입 등 구체적인 재무 계획을 세운다.
30대가 되면 가족 형성기로서 꿈꾸던 보금자리 마련 계획과 자녀들을 위한 교육자금 마련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자녀들의 교육자금 마련이나 노후자금 마련 등은 10년 또는 20년 이상 장기간 투자를 해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20∼30대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다. 따라서 20∼30대는 소득의 절반은 저축하기를 권한다.
20∼30대에 가정의 기반을 다지고 40대가 되면 조금씩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면서 자산을 늘려가게 된다.
그러나 이 세대는 자녀들의 교육자금 등 지출이 많기 때문에 저축이 쉽지는 않으나 소득도 따라서 늘게 되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자산을 증식해 갈 수 있다.
자신과 배우자의 노후자금 마련을 30대 초반부터 해 오던 가정은 조금씩 더 늘리고 그렇지 못한 가정은 이때부터라도 노후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건강관리로 커버하지 못하는 질병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면 위험관리를 시작한다. 건강보험은 나이가 많고 질병이 있으면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젊어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50∼60대는 서서히 안락한 생활로 접어들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시기로 들어간다. 자녀들을 위한 결혼자금 준비보다는 자신들의 노후자금과 장기간병비용 그리고 남성보다 평균 7년 정도 더 살게 되는 여성들은 그에 따른 별도의 계획도 세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 계획 없이 사는 것보다 생애 주기별로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면서 사는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재무적으로 훨씬 건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2006년 새해부터는 내 인생의 새 틀을 멋지게 짜 보고 하나씩 만들어 보자. 매일 매일의 삶이 행복하고 신바람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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