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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다시 시작하여 출근한 지 일 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갈등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상담을 의뢰한 A사 정모 과장. 그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일 욕심도 많다. 그러나 가정 문제에 있어선 늘 “죄인과 같은 기분이 든다”고 고백한다.
그는 “사실 제가 좀 일찍 퇴근하는 편이라 상사의 눈치가 보입니다. 회식 한번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일을 아무리 잘해도 직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겠죠. 그런데 아이들의 풀죽은 모습과 남편의 짜증을 생각하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며 푸념을 이어갔다.
아이들 때문에 이미 2년간 직장을 쉰 경험이 있는 그는 재취업 후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이 문제에서만큼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 예는 실제로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흔한 이야기이다. 이들은 묻는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뭐냐고.
내 대답은 간단하다. 모든 사람의 형편은 다르다. 절대로 남과 비교하며 힘들어하지 말기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실마리는 풀리게 마련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 다음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동시에 두 가지를 다 잘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을 더 소중히 여기는지 결정하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당신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 충분히 생각한 후 결정하라. 그리고 뒤돌아보지 말기 바란다. 로케트에는 백미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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