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숙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초대소장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이하 여성지원센터)가 11월 25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여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된다.
초대 소장으로 발탁된 조영숙(44) 한국여성단체연합 전 사무총장은 “센터는 전국 70여 곳에 달하는 탈성매매 여성 지원시설 및 상담소와의 연계를 강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매매 방지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지원센터의 사업 방향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탈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법률·의료 지원 등에 대한 매뉴얼 가이드라인 표준화 작업, 둘째 탈성매매 여성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 실시, 셋째 성매매 관련 국내외 단체들과의 네트워킹 강화다.
지난해 9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지 1년 6개월. 당시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던 조 소장은 성매매방지법의 제정 및 시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2001년부터 입법 청원 운동을 벌였으며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법안 제정 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법 시행 초기엔 일부 성매매 여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그 여성들과 대화하면서 오해를 풀었다.
조 소장은 “성매매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된 의견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도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성적인 성매매가 성행하는 등 성매매방지법의 집행력이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법 집행 초기 단계이므로 당장 성과만 바랄 수는 없지 않겠냐”며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센터 개소와 활동으로 (탈성매매) 여성들이 자활의 길에 빨리 접어들기 바란다”는 조 소장은 “성 평등한 사회의 기본 전제는 여성이 성적 폭력과 착취를 당하지 않으며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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