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샘 인테리어사업부 강승수 이사

“가구는 디자인이자 과학입니다. 아름다움 못지않게 인체의 특성과 생활을 고려한 공간적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지난 9월 논현동 직매장을 ‘테마별 인테리어 공간’ ‘매트리스 체험존’ ‘붙박이장 전문설계존’ 등으로 리뉴얼한 후 월 20%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샘 인테리어사업부 강승수 이사. 그는 “누가 먼저 고객의 마음을 읽는 ‘공간 제안’을 하느냐”가 향후 가구업계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70년 부엌가구로 출발한 한샘은 97년 토털 홈 인테리어 사업으로 전환한 후 6년간 1000억 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97년 처음 토털 인테리어 개념의 가구를 출시했을 때만 해도 부엌가구 이미지가 강해 1년 정도 한샘의 가구를 받아주는 대리점이 없었다”고 회상하는 강 이사는 “2000년부터 집안 전체를 하나의 인테리어로 제안하는 컨셉트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향후 한샘은 매출액보다 수익성 개선으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유럽 디자인이 곧 세계적인 디자인이었던 이유는 구미시장이 고급 가구의 주요 시장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아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적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고 이는 한샘을 비롯한 아시아 가구업계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현재 6개월마다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의 이러한 자신감은 해외시장에서도 검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3년간 평균 약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2005년 약 9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진출한 중국에는 현재 부엌가구 부문만 진출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다.
“한샘의 가구는 여성이 만든다”고 강조하는 강 이사는 “8년 전 인테리어사업부가 출발할 때 막 입사한 20대 여성들이 지금 30대 중반의 중간 관리자로 회사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고 강조한다. 한샘 인테리어사업부 전체 인원 중 여성은 48%이지만 핵심 직군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기획, 교육, 전시부문’의 53%가 여성이고 ‘소품 및 영업부문’ 인력 중 여성은 6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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