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은 분주하다. 거리가 산뜻하게 단장되고 대테러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다음 주에 차량이부제가 실시되고 부분적으로 교통통제도 이루어진다니 생각없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12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문이다.

APEC은 2004년 말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4%와 교역량의 44.7%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경제협력체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APEC 국가 간 무역량이 총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1%에 이르고 있으며 APEC 회원국과의 교역에서 총 19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등 APEC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아주 크며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체다.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특히 ‘보고르 목표’의 진행 정도를 중간 점검하는 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고르 목표는 APEC이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 및 투자를 자유화한다는 목표에 합의한 것을 뜻한다. 이 중간점검의 최종 결과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일 뿐만 아니라 보고르 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계획도 보고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 향후 계획은 정상회의 개최 도시의 이름을 따서 부산로드맵이라고 명명될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의장국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선진 통상국가로서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관광 수입의 증가와 같은 직접적 효과가 약 3000만 달러, 국가신인도와 이미지 제고를 통한 직접투자 유입 증가가 약 1억6620만 달러, 국내 산업 파급에 따른 총생산 증가가 약 2억5556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부산시 역시 자체 연구를 통해 APEC 정상회의가 부산지역에서 4021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1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앞에서 인용된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가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으며 경제적 효과가 과도하게 추정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나 부산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게 된 효과는 정확한 수치로 표시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 가치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