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결혼 보고서’ 기혼모 빈곤율보다 높아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00만 가구 이상을 조사해 발표한 ‘미국인 결혼 보고서’를 통해 ‘싱글맘’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출산 여성 가운데 29%가 비혼모이며, 이 중 50%가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혼모와 그 자녀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가난한 비혼모 비율은 출산 여성의 23%가 빈곤층에, 또 출산 기혼 여성의 12%만이 빈곤층에 속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비혼모의 60%(기혼 출산 여성의 경제활동률 54%)가 일을 가지고 있지만 가난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비혼모들의 빈곤은 나라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조사국은 빈곤율이 2003년의 12.5%에서 12.7%로 상승했고, 여성의 평균 임금 역시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혼모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 워싱턴으로 53.4%였다.
동거 커플이 늘면서 이혼율은 줄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은 동거 커플은 5%로 집계됐으며, 메인·뉴햄프셔·버몬트의 동거 가구 비율은 7%로 앨라배마·아칸소·미시시피보다 2배나 많았다. 참고로 인구조사국이 지난 7월 발표한 ‘2005년 미국의 가족형태 현황’을 보면 동거 커플 수가 60년 43만9000명에서 80년부터 10년 단위로 100만 명 이상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이혼율은 기혼 여성 1000명당 이혼자 수가 60년 9명에서 80년 22명으로 최고치에 이른 뒤 동거 커플이 급격히 늘어난 80년대 이후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7.7명이었다.
결혼 연령은 60년 22세에서 이번 조사결과 남자 26.7세, 여자 25.1세였다. 유타주가 가장 어린 나이에 결혼이 이뤄져 남성은 23.9세, 여성은 21.9세로 조혼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워싱턴의 경우 남녀 모두 평균 30세를 기록해 가장 늦게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출산율은 69.6%였으며, 유럽계 인종이 가장 낮아 63.3%였고, 히스패닉 인종이 가장 높은 93.5%였다. 또 시민이 아닌 여성이 전체 출산의 15%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산모의 5분의 1은 영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미국의 가족형태 현황’ 보고서를 작성한 ‘전미결혼프로젝트’의 데이비드 포프너 공동소장은 “동거 커플이 헤어질 확률이 결혼한 부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이들이 자녀를 낳은 후 결별할 경우 문제 발생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데이비드 포페노 루터스대학 교수는 “만혼 경향은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동거가 선호되면서 더욱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싱글맘’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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