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인 성공사례 발표회

지난 10월 21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사)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송혜자)의 ‘7회 여성 벤처기업인 성공사례 발표회’가 열렸다. 매년 3회 개최되는 이 행사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해가는 여성기업을 선정해 여성들에게 경영 및 창업 정보를 주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이희자 ㈜루펜비아이에프 대표, 김경자 이랜서 대표, 고은옥 ㈜퍼스트레이디 대표, 주혜순 ㈜미립기술 대표, 박명하 ㈜엠에스테크 대표 등 5명이 사례 발표자로 나섰다.
친환경 남은 음식물 처리기 생산업체 ㈜루펜비아이에프의 이희자(52) 대표는 97년 물기 많은 한국 음식 처리에 맞는 ‘공기 순환 건조 방식’을 개발·상품화해 연 매출 300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부패하기 전에 말리고, 냄새는 내부에서 순환시켜 외부로 냄새가 새어 나오지 않게 한 이 제품은 현재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 사장에게 직접 제품을 보내 계약에 성공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끈기를 성공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랜서로 활동하는 김경자(53)씨. 그는 지난 93년 컴퓨터를 배우고 지금은 이랜서 양성강좌 강의, 사이버주부대학 온라인 컴퓨터 강의, 카페·블로그·미니홈피 관리 및 운영,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씨는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해 시간 관리에 힘썼다. 집안일은 일부러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거들도록 했다. 김씨는 이랜서의 성공요인으로 “빠른 변화를 수용해 스스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시간 관리를 잘 하는 것”을 꼽았다.
여성 전문 경호업체 ㈜퍼스트레이디 고은옥(28) 대표는 여성과 아동을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성공한 경우. 2003년 창업해 2년 만에 연매출 15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골프 퍼터를 생산하는 ㈜미립기술의 주혜순(45) 대표는 전업주부 출신으로 대표이사 취임 후 2년 동안 공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기계를 배운 고생담을 전했다.
환경기계 제품 생산업체 ㈜엠에스테크의 박명하(44) 대표는 국내 최초로 ‘폐수 처리를 위한 상징수 배출장치’를 개발했다. “환경은 미래형 산업분야로 전망이 좋아서 2000년 창업했다”는 박 대표는 “전문가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기술개발에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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