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여성 지자체장”…누가뛰나
“도전! 여성 지자체장”…누가뛰나
  • 임현선 기자 sun5@
  • 승인 2005.10.21 11:03
  • 수정 2005-10-2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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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김영선 의원 경기지사 눈독…여야 10여명선 물밑준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자치단체장이 얼마나 탄생할까.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결과, 여성들이 지방정부에 얼마나 진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이 단체장인 지역은 단 3곳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1%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부산남구 전상수 구청장, 충남 공주시 오영희 시장, 전남 화순 이영남 군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내년 5월 31일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여성들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월 18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을 합해 모두 10여 명의 여성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혀 어떤 후보가 출마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각 당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열린우리당 소속 여성들은 “출마하겠다”고 솔직히 말했지만, 속으론 “도전하더라도 민주당과의 분열, 하락세인 당 지지율 때문에 낙선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여성들은 대부분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 비해 당지지도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남성들이 많고 서로 간 견제가 심한 탓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선 전재희 의원과 김영선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영향력 있는 남성 의원들 역시 도지사 출마를 계획하고 있어 경선 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금종례 경기도의원이 화성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에선 양경숙 전 서울시의원이 종로구청장에, 유선옥 시의원이 양천구청장에, 임현주 구의원이 관악구청장에, 김명숙 시의원이 서대문구청장에, 고연호 우진무역개발 대표가 은평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선옥 시의원은 광주서구청장에, 국영애 성화대 교수는 강진군수에, 김진숙씨는 과천시장에, 남명숙 구의원은 부산해운대구청장에, 고희림씨는 대구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계획 중이다. 이들 중 양경숙 전 의원과 국영애 교수는 광역의회 의정활동을 경험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두 번째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 전 의원은 “현실적으로 상향식 공천(당내 경선을 통한 본선 진출)이 여성들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된다”며 “중앙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여성 후보를 심사한 뒤 기획공천을 해야 여성 단체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에 여성들이 불리한 이유를 남성들보다 당 활동 경력이 짧고 자금력 부족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 기간당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영애 교수는 “지역적 특성과 성향도 당선에 큰 영향을 준다”며 “강진군의 경우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이라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해 선거운동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남성들은 경쟁자를 철저히 선거판에서 내쫓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먼저 출마를 선언한 여성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며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당에 가입해 참여해야 남성 중심적인 정당이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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