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2호

88년 12월 9일 여성신문 제2호는 표지에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편지에는 “창간호를 낸 후 수많은 격려와 우정 어린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결코 만족하거나 우쭐하거나 태만하지 않고 ‘면서기처럼 성실하게’ 혼신의 힘으로 여성신문을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특집은 가부장적 정치풍토를 신랄히 비판한 ‘남성들의 독무대 정치마당-여성 참여가 소외된 사십년 의정사’. 이승희 민주당 국회의원(당시 이화여대 정외과 강사)은 다가올 여성정치 시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광복 이후 40여 년의 현대 정치사를 기술했다. 그는 “사회 민주화를 위해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며 여성운동으로 여성의 힘을 결집하는 것이 곧 여성 해방의 정치 실현임을 강조했다. 또 이태영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은 기고 ‘여성의회 실현을 위한 몇 가지 생각’을 통해 “정치 균형을 깬 것은 바로 가부장적 가치관”이라 지적하고 “이제는 암탉이 울 시간”이라고 선언한다.
기획진단은 ‘아직도 좁은 문 여성취업-대졸 여성 취업 현장 성차별 여전하다’를 다뤘다. 일의 능력보다 용모와 신체조건이 심사기준이 되는 면접부터 곡절 끝에 취업하더라도 임금·승진·교육·업무 등의 차별, 결혼 후 퇴직 압력까지 받는 여성들의 고충을 열거했다.
창간 초기인 만큼 의욕적인 칼럼이 눈에 많이 띄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시사칼럼 ‘해뜨는 자리’에는 장필화 이화여대 대학원장·세계여성학대회 조직위원장(당시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의 글이 실렸다. 그는 “가부장적 사회의 지상 청문회 역할을 할 여성신문은 초점이 빗나가지 않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짚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다루는 ‘청모퉁이, 홍모퉁이’는 ‘처가살이’를 주제로 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박용규씨는 “장인 장모도 어엿한 부모”라며 처가살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이형진 해양상사 대리는 “말만 들어도 구차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내 독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한편 권두 인터뷰의 주인공은 조계산 불일암 법정스님이었다. 법정스님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규범과 법은 보수적인 남자들이 만든 것이니까 거기 말려서는 안되고 정정당당하게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성 역사를 재발견하는 ‘이야기 여성사’ 코너에는 독립군 정정화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밖에 창간호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남성 칼럼에는 가수 김창완씨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고했다. 김씨는 “당신이 자는 모습을 보면 나는 금세 심심해집니다. 전화를 걸고 싶어집니다. 꿈속에는 공중전화가 없습니까?”라며 아내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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