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친화거리’ 조성

영국이 존 프레스콧 부총리의 주도로 런던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성 친화적 거리’ 조성에 나선다.
여성 건축가와 여성 도시계획가로 구성된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WDS(Women’s Design Service)는 프레스콧 부총리의 지원으로 여성 친화적인 거리 디자인을 위한 3개년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건축과 도시 설계를 할 때 여성 입장에서 분석한 개선안을 낼 예정이다.
‘여성 친화적 거리’의 핵심은 안전 확보이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여성 4명 중 1명이 성폭력 범죄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총리실과 WDS가 런던, 브리스톨, 맨체스터 등 대도시 여성 수백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여성들은 “종종 도심 거리가 불안전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총리실과 WDS는 우선 가로등을 더 밝게 하고, 골목과 지하도의 페인팅을 다시 해 밝은 이미지가 되도록 하는 실천안 등을 마련했다.
또 노동당의 싱크탱크인 데모스(Demos)는 나이트클럽의 탁아소 설치, 밤 10시 이후 택시 이용 시 여성 우선권, 공중화장실에 화장품 설치, 열차와 버스에서 여성 공간 할당, 공중화장실에 헤어드라이어와 휴대전화 충전기 설치 등을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공중화장실 수의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브리스톨의 웨스트오브잉글랜드 대학 클라라 그리드 도시계획건축과 강사는 “공중화장실의 감소로 여성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면서 “영국의 도시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남성들에 의해 그리고 남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사벨 그라넷 WDS 대표는 “여성은 아이들과 외출할 기회와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잦기 때문에 일상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친화적 거리’ 조성으로 여성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범죄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