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김치 ‘중국산 파동’에 대약진
토종 김치 ‘중국산 파동’에 대약진
  • 김미량 기자 kmryang@
  • 승인 2005.10.07 14:15
  • 수정 2005-10-0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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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판매 늘자 ‘100%국산’ 안방·해외 역공세
중국산 김치 납 검출 파동을 계기로 국내 김치업계가 적극적인 전략을 세우고 ‘역공’에 나서고 있다.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한때 매출이 30%까지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던 김치업계는 100% 국내산 김치, 다양한 특허 김치 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국내 김치시장 수성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시장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할인점 신세계 이마트는 중국산 김치, 쌀 등 전통 먹을거리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중국산 김치를 판매해오던 삼성 홈플러스도 현재 중국산 김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더불어 국내산 포장김치의 판매율도 중국산 김치 납 검출 발표 이후 꾸준히 늘어나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경우 즉석 김치 판매량이 14.2% 증가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31개 제품과 국내산 28개 제품을 수거·분석 중이며, 연말까지 김치의 중금속 기준치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치업계에서는 향후 7∼8년 사이 김치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른바 ‘더 이상 김치를 담그지 않는’ 세대가 주부층을 이루면서 ‘제조 김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중국 및 일본의 김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김치업계의 대응은 100% 국산재료 사용 등의 품질관리, 연구개발 등으로 특허 김치 개발, 해외 판로의 적극적인 개척 등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산식품BG 종갓집 김치는 무엇보다 ‘제품의 다양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두산은 “포장기술 개발에 주력해 신선한 맛을 오래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김치를 출시하고 있다”며 제품출시 후 시장의 반응이 좋아 고무된 분위기이다. 두산 측은 향후 나라별 입맛을 연구해 해외 수출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10월 한 달 15%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제품 알리기에 나선 농협의 아름찬 김치는 “‘안전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또 “정부의 규정 마련과는 별도로 농협 자체의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기준치를 마련하겠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안전한 우리 김치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기업인들이 운영하는 중소 김치업체들은 무엇보다 ‘특허 김치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풍미식품은 “연구개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김치연구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원재료 관리를 위해 새로 고추 건조기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성식품은 “저가 중국산 김치와 위생과 맛을 무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하겠다”며 “김치 종주국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은 확실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치업계의 이 같은 노력에는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업계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김치가 중국의 저가 김치로 인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우선 김치의 규격화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김치 종주국으로서 원천 기술과 특허 기술력을 고려하면 세계 경쟁력이 있는 만큼 국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풍미식품 유정임 대표는 “김치 생산업체가 정부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기는 매우 어렵고, 특허를 취득해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입점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 내역을 보면 총 1883개 업체 중 기계금속(548곳), 섬유화학(491), 전기전자(454), 정보통신(389) 분야를 제외한 식품 등 기타 분야는 단 한 곳뿐이었다.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는 “100%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해 김치를 만드는 업체의 제품은 농가 및 산업보호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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