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은 학부모·자녀·교사 등 교육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민들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상담코너를 마련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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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딸아이가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는데…
Q)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착실하고 학교 공부도 곧잘 하는 아이였는데, 중학생이 되어서는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2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도 공부가 지겹다며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면서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딸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부 부담감부터 이해…문제해결 조력자 역할 해야
A) 엄마 못지않게 딸도 공부에 대한 부담과 불안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중학교 첫 학기를 보내면서 제 딴에는 노력했는데도,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을 수도 있지요. 이러한 실망감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려 공부가 싫어지고,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더 도망가고 싶어지기도 하지요. 공부가 ‘지겹다’면서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공부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위한 일종의 ‘도피행동’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부모님은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기보다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적이나 결과에 연연해 공부하라고 몰아세우기보다는 지난 1학기를 보낸 아이의 노력을 격려하고 또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살피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기보다는 ‘중학교 공부가 아무래도 초등학교 때랑 달라서 힘이 들지? 어떤 점이 어렵니? 어떻게 하면 그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구체적으로 탐색하면서 실제적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겠지요.
부모님의 걱정과 불안이 커 앞질러 재촉하거나 해결사 역할을 하시면 아이는 학습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연습 기회를 점점 더 잃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조금 더디더라도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 스스로 공부에 가지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의 조력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육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루다아동발달연구소 임상 및 상담 부장, 한국청소년상담소 선임상담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 선임상담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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