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적 시각으로 ‘인간회복 위한 교육개혁’…교육의 여성억압 문제도

창간 17주년을 맞아 교육 섹션 ‘삶·교육’을 매월 1회 발행한다. 여성신문은 ‘삶·교육’의 캐치프레이즈를 ‘교육이 미래다’로 정하고 대안적 교육공동체와 새로운 한국적 가치를 모색하면서 교육을 보는 ‘눈’을 바꾸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입시강박증에 걸린 우리 교육의 자기성찰과 자기개혁, 교육의 진정한 목적, 고령화 사회 평생교육의 중요성, ‘아이의 성적=엄마의 성적’ 공식이 내포하는 부조리와 여성억압의 문제, 그리고 중요 주체인 여성들의 건강한 교육 참여 등을 다루어나갈 것이다.
미래 우리나라가 어떤 사회, 어떤 국가로 자리매김할지는 결국 교육이 결정한다. 그만큼 각계 교육 리더들이 여성신문 교육 섹션에 거는 기대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교육 리더 10인의 교육 섹션 발행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편집자 주>

우리가 극복해야 할 교육 현안 10가지

각계 교육 전문가들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 주요 교육단체들의 조언을 빌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교육 현안 10가지를 소개한다. 여성신문 교육 섹션에선 지속적인 기획을 통해 앞으로 이들 현안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다.

-교육 재정 확대
-교육 선택권 보장
-학생과 교사의 삶의 질 향상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 보장
-교육제도의 획일화 타파
-입시위주 교육에서 직업·진로 교육 강화로
-합리적인 교원평가제 정착
-사교육 병폐 극복
-양성평등 교육 강화
-통일시대 준비 교육

학부모가 교육을 바꾼다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전 교육부 장관

우선 여성신문의 야심적 기획인 ‘삶·교육’ 섹션의 마련을 축하한다. 교육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짚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여성이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다. 특히 한국은 교육문제에 관한 한 여성 특히, 어머니들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교육문제의 본질에 올바른 식견과 통찰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여성신문이 특히 관심을 갖고 다뤘으면 하는 것은 ‘학부모 참여를 통한 학교교육의 변화 유도’라는 문제의식이다.
현재 학교교육은 거대한 공룡과 같아 변화를 위한 스스로의 혁신을 기대하기가 너무 어렵다. 학부모가 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여학생·여교사 인권문제 관심
박덕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장

여성신문의 교육섹션 발행을 축하하며 여성의 시각에서 기존 언론과 차별화된 교육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기대한다.
여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받고 있다. 체육수업이나 생리 결석, 그리고 여학생을 위한 학교 환경 개선 등 여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여교사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여교사의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받지 않도록 여성신문이 함께 힘써주기를 요청하며 창간 17주년을 맞은 여성신문의 발전을 기원한다.

교육통해 미래사회 대안찾기
윤인경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

한국에서 교육을 얘기할 때 여성은 항상 그 중심에 있다. 여성들은 대부분 자녀수+1만큼 초·중등 교육을 받는다고 할 만큼 교육열이 대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여성을 연계해 다루는 일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성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이하여 ‘삶·교육’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21세기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이라는 대안을 찾고자 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성의 올바른 교육관 정립은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의 기초가 되므로 이번 여성신문의 교육 섹션 발행은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계 여성활동 비중 커져
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여성신문 창간 17주년을 40만 교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불어 여성신문의 교육섹션 발행은 교육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여교원의 비율이 초등학교 70%, 중학교 60%가 넘는 등 교육계에도 여성 활동의 비중이 증가되고 있다.
교육이 여성문제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여성신문의 교육섹션은 교육계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이다.
교육섹션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좋은 교육정보가 제공되고, 선생님에게는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여성신문사의 발전을 다시 한번 기원한다. 

우리 교육은 파탄 상태다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전 핀란드대사

우리 교육은 엄청난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거의 파탄 상태다. 교육은 ‘학벌’과 ‘인재’ 양성 이상의 무엇이라는 데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와 태도가 없다는 게 원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에 대한 국가의 독점권을 깨는 것이다. 국가가 굵직한 기본 지침과 재정 대책 등의 큰 틀을 마련하면, 교육 결정권이 각 지자체와 단위 학교로 대폭 이양돼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아이들의 수요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 민간의 역량이 교육에 투입되면 조기유학 행태도 점점 사라질 것이고, 사교육도 공교육으로 편입돼 발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복지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들을 교육정책을 통해 해결하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온실로부터 해방시켜라
정병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공동대표

현재 한국의 교육현장을 지배하는 무한경쟁의 열기와 강도는 다른 사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치열하다. 우리 자신은 잘 못 느끼고 있지만 비교문화론적으로 보면 아주 비정상적인 문화현상이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른바 ‘야간 자율학습’으로 밤 늦도록 불 밝힌 교실에서 공부를 하며 그 나이에 정상적으로  경험해야 할 다양한 생활 경험이 결핍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모든 가사일과 자발적인 탐색 경험과 자율적인 인간관계 실험의 가능성이 체계적으로 배제된 조건에서 성인이 되어가고 있다. 온실 속 분재와 같이 기형적 존재로 키워지고 있는 이들을 해방시킬 인간적 교육개혁을 기대한다.

사교육 폐해 근절 앞장서길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교육위원회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앞으로의 세계는 지식이 모든 생산수단을 지배하며, 이에 대비한 후세 교육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지식기반산업이 주도하는 21세기에는 앞서 나가는 교육 없이는 국가의 미래를 말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국제사회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를 넘기 위해서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고학력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신문의 교육 섹션 마련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신문은 사교육 폐해를 근절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쓰며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문제와 교육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도록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여성 발목잡는 학교교육 개선
조주은 어머니급식당번폐지모임 공동대표

여성신문 교육섹션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 사회의 교육문제의 뒷면에는 여성 억압의 본질이 숨어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어머니들의 숨은 노동력을 갉아먹으며, 학생들의 공부는 사교육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질 좋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어머니들의 가장 큰 책임이 되고 있다. 여성들은 자녀들의 성적을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있는 이 슬픈 현실 앞에서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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