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꽃, 이탈리아 피렌체

남 프랑스에는 산꼭대기에 독수리 둥지처럼 있는 일명 독수리 마을이 몇 있다. 그 중에 생폴드방스를 갔다. 마을 자체가 작으면서도 얼마나 예쁜지, 골목마다 갤러리요, 걸려 있는 액세서리며 옷들이 보통 멋스러운 것이 아니다. 마티스, 샤갈 등 화가들이 그렇게 사랑했다는 마을이고 현재도 마을 주민들 중 소설가나 화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살고 있단다.
‘니스해안의 선탠’을 고집하던 딸은 하루 반나절을 꼬박 바닷가에서 선탠을 했고, 그럼 ‘나는?’ 딸이 시장하실까봐 샌드위치 사다주고 몸 뒤집을 때 기름 발라 주고 그랬다. 그러니 남불 바닷가는 젊을 때 갈 일이다. 코트다쥐르의 파란 바다를 옆에 끼고 수없이 많은 터널을 지나니 스페인보다는 덜 삭막하지만 프랑스와는 달리 꾸미지 않은 자연이 나타난다. 우리는 어느 사이에 아모레(사랑), 칸타레(노래), 만자레(음식) 이 세 가지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이탈리아에 들어서 있었다.
도시국가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 각각의 도시를 돌아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피렌체를 둘러싸고 있는 토스카나 지방을 가장 좋아한다. 언젠가는 토스카나 지방에서 한 일 년간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기도 한 곳이다. 피사를 거쳐 피렌체를 들어서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피렌체는 중세 메디치가를 중심으로 르네상스의 중심이 된 도시로 미켈란젤로의 고향이며 중세 문화가 꽃피웠던 곳이다. 우리의 캠핑장은 바로 피렌체가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피치 박물관 앞의 거리의 악사는 비발디를 연주하고 있었고 거리 곳곳의 대리석 조각상을 보며 우리는 미끄러지듯이 르네상스 시대로 흘러 들어갔다.
토스카나 지방은 넓은 전원지대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와인 키안티의 고장이기도 하며 바다와 들의 풍부한 재료로 풍성하고도 소박한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와 통가죽이 유명하다. 저녁에는 옆 텐트의 호주 신혼 부부와 이 지방 출신 음악교수라는 이탈리아 남자가 우리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낮에 사 놓은 비장의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내 놓으니 와인이 맛있다고 난리다.
시에나 캄포 광장을 낀 골목에서 먹은 토스카나 음식 역시 식도락에 빠져 있는 딸이 흡족해 할 만큼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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