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리더십개발원, 리가토 박사 초청 특강

여성만을 위한 의학연구와 진료가 필요할까.
이화리더십개발원(원장 최선열)은 9월 9일 성인지의학의 창시자 메리앤 리가토(Marianne J Legato)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를 초청, ‘성인지의학과 여성리더십’이란 주제의 특강을 열었다.
이번 특강은 이화여대 의대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성에 따른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학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리가토 박사의 특강은 때마침 ‘한국성인지의학회’(회장 서현숙)가 9월 8일 창립되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리가토 박사는 “남녀의 몸에서 서로 다른 건 생식기능만이 아니며, 남성만을 대상으로 연구한 데이터를 곧장 여성에게 적용하던 관행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질환인데도 남녀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는 빈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22%가량 높다. 그러나 여성이 약물에 의존할 위험성이 더 높다. 불안감에 빠지기 쉬운 성향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니코틴 대체 물질을 이용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담배를 끊기도 더 힘들고 체중 증가나 금단증세도 더 심하다. 리가토 박사는 “남녀 간의 이 같은 차이는 생리의학적 차이는 물론 남녀를 대하는 사회문화적 차이에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심장내과 의사이자 여성의학 전문가인 리가토 박사는 97년 컬럼비아대 성인지의학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2002년 미국 여의사회가 수여하는 과학 부문 ‘올해의 최고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지의학’이란 연구와 진료, 예방과 재활 등 의학의 전 분야에 걸쳐 남녀의 성차(gender difference)를 적극 고려하자는 학문이다. 서양의학은 최근까지 남녀를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대상으로 간주해 왔으며, 여성은 ‘작은 남성’으로 취급해왔다. 즉, 의학 연구에 있어 기준은 ‘70㎏의 백인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생식기가 다르고 체구가 작은 또 다른 남성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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