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전한, 안정적 혈액 확보 어떻게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인해 2030년에는 예상 혈액 부족률이 5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혈액 부족의 심각함을 인식시키기 위해 여성신문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공동기획으로 안전한 혈액 확보 노력, 혈액관리 관계자·헌혈 관련 자원봉사자 등 현장 실무자들의 활동 등을 소개하고 문제점을 짚으며 대안을 모색해보는 헌혈 독려 캠페인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아직까지 혈액을 대체할 만한 물질은 없다.
반면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젊은 층의 건강한 혈액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련의 바이러스 감염 혈액 사고 등으로 일반인의 헌혈·수혈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교통사고나 각종 암 등 새로운 질병이 늘어나면서 혈액 사용량은 점차 증가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혈액 공급을 책임지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안전한 혈액 확보와 헌혈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최신 선진혈액검사법인 핵산증폭검사법(NAT)을 도입했다. 이 검사법은 잠복기간을 대폭 단축해 에이즈 바이러스의 경우 11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23일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종전에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경우 22일, C형 바이러스는 82일에 달했다. 잠복기간이 단축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잠복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혈사고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완벽한 혈액검사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철저한 문진 과정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헌혈 지원자를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 문진은 헌혈자가 작성하는 헌혈기록 카드와 대화를 통해 헌혈 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이다. 현재 적십자사는 ‘헌혈의 집’별로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헌혈 지원자를 대상으로 문진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 신상정보를 확인한 뒤 헌혈하도록 하는 ‘헌혈실명제’도 실시 중이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의 헌혈 인구는 약 232만 명이며,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나 혈우병 치료제 및 약품을 만드는 혈장은 약 74%만 자급자족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혈액 장기수급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혈액 수요량은 2010년 399만 유니트(1유니트 320∼400㏄), 2025년 502만 유니트, 2030년 517만 유니트 등 급증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20년 뒤에는 수혈용 혈액이 지금보다 39%가량 더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혈액 공급은 2010년 308만 유니트, 2025년 250만 유니트, 2030년 230만 유니트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예상 혈액 부족률을 2010년 22.8%에서 2030년 55.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현재 전체 헌혈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학생, 군인 등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2009년까지 등록 헌혈자(정기적으로 헌혈하기로 약정한 지원자) 50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박형준 헌혈홍보팀 대리는 “학생·군인의 단체 헌혈 의존율이 전체 헌혈의 약 60%를 차지하고 알부민, 글로불린 등 치료용 의약품에 꼭 필요한 혈장의 경우에는 소요량의 약 25%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인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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