쭦여성벤처협회 창립 7주년… 우수 여성 벤처기업인·유공자

지난 9월 2일 (사)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송혜자) 7주년 기념식에서 우수 여성 벤처기업인 및 유공자 시상식이 있었다.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모범 여성 근로자, 우수 여성지원단체 등 16명이 수상했다. 이날 장관 표창을 수상한 5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남성적 분야로 인식돼온 제조분야 및 생명공학, 컴퓨터 프로그램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성공을 일궈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열정과 창의력으로 제조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 과학기술부장관 표창 김경조 경성산업 대표

비철연 소재(Abrasives)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경성산업의 김경조(50) 대표. 97년 기계 1대와 종업원 1명,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6명, 연매출 21억 원의 내실 있는 중소기업의 CEO다. 주력 기술의 독창성과 수익성 면에서 여타 기업에 비해 월등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 대표는 “처음 시작은 3D 업종이었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찾아낸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한다.

■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주혜순 미립기술 대표

2000년 미립기술 대표로 취임한 주혜순(45) 대표는 전업주부 출신이다. 골프 퍼터를 생산하는 미립기술은 기계설비, 사출, 금형을 주 업으로 한다. “취임 후 2년 동안 공장에서 살다시피했다”는 그는 “공장의 모든 기계 작동은 물론 소리만 들어도 기계 상태를 알 정도”라고 말한다. 그가 연 15억 원의 매출 중 3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CEO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미립기술은 현재 산업자원부 지원 개발 협력업체로 등록되어 있다.

■ 정보통신부장관 표창 박정애 나인트론 대표

2003년 10월 설립한 나인트론은 엔터프라이즈(기업, 관공서, 병원 등 대규모 조직)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벤처기업이다. 박정애(45) 대표는 ‘제품혁신’을 통한 시장진입 전략으로 창업 2년 만에 매출 30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품력을 갖추기 위해 직원의 90% 이상을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한 그는 “선개발, 후판매를 원칙으로 1년을 혁신형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올해는 수입품보다 한 세대를 앞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

㈜안지오랩은 혈관 신생 연구에서 가장 어려운 혈관 신생 효능을 측정하는 검색법을 소유한 바이오 벤처회사다. 창업 전 대덕 연구단지에서 혈관신생(Angiogenesis) 관련 연구를 진행한 김민영(49) 대표는 99년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창업했다. “아직까지는 연구 용역이 주 매출원”이라는 김 대표는 “현재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곧 건강식품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보건복지부의 ‘바이오신약연구과제’에 선정된 상태다.

■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박명하 엠에스테크 대표

국내 최초로 ‘폐수 처리를 위한 상징수 배출장치’를 개발한 엠에스테크는 환경기계 제품 생산업체다. 창업 전 환경기계 회사에서 12년간 근무한 동료들과 2000년 창업한 박명하(44) 대표는 “3년 투자 끝에 특허를 취득했다. 환경은 미래형 산업분야로 매우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5명의 직원의 노력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4억5000만 원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규모보다 환경분야의 전문적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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