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출현 등 항공업계 경쟁 갈수록 치열

‘저가 티켓이냐, 고급 서비스냐.’ 고유가 행진으로 주름이 깊어가고 있는 세계 항공사들의 불황탈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박리다매’로 불황을 뚫기 위한 저가 항공사의 출현에 맞서, 세계적인 항공사들은 차별화한 고품질 서비스로 승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이 저가 지역 항공사로 각각 8월 말과 내년 출발을 앞두고 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항공업계 하투(夏鬪)가 막을 내리며,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새로운 서비스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항공화물운송부문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에서도 최상위권 항공사로 진입한다는 계획 아래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 및 새로운 CI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좌석 주문형 기내오락 시스템(AVOD:Audio Video on Demand), 기내 인터넷,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접목된 최신형 좌석, 아늑함이 강조된 뉴인테리어 등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차세대 기내 서비스를 모두 장착한 항공기 B777-200 ER을 미주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AVOD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 1000곡에 달하는 음악을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으며, 영화도 30편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내에서 지상에서와 같은 고속 인터넷을 유료로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7대, 2007년 말까지 장거리 노선 운항 항공기인 B747 기종과 B777 기종 전체로 이 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 세계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고품질 서비스로 고객 로열티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밝히고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 중 적극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9월부터 단계적으로 착용하는 새 유니폼은 세계적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바지 유니폼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9월 1일부터 미주, 유럽, 싱가포르, 홍콩 노선 1등석 승객에게 전통 수공예 제작 은 티스푼을 제공한다. 이는 ‘대한항공 테이블 아트 컬렉션’중 첫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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