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카우트연맹 아태후원회 왕실 후견인 아지자 왕세자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녀와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봉사하겠다.”
말레이시아 파항 주의 아지자 왕세자비가 8월 16∼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차 세계걸스카우트연맹 아·태지역 지원재단 총회에서 ‘아태후원회(Friends of Asia Pacific Region)’ 왕실 후견인으로 즉위했다. 아태후원회는 99년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후원회로, 아지자 왕세자비는 왕실 후견인으로서 기금 마련과 걸스카우트 회원들의 국제적 지도력을 신장시키는 활동에 앞장서게 된다.
그는 “세계 걸스카우트 아·태지역에서 소녀와 여성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3L(Life, Long, Learning)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이자 6남매의 어머니이기도 한 아지자 왕세자비는 열 살 때 걸스카우트 에 참여해 그동안 적극적인 걸스카우트 활동을 펼쳐왔다. 총회 기간 중 원주민 마을에 기증할 재봉틀 4대를 직접 돌려보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달할 정도로 세계 걸스카우트 지도자들 사이에서 ‘직접 뛰는 지도자’로 통한다. 지난해엔 파항 주의 전통요리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 그 이익금으로 불임 여성들이 두 차례까지 무료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아지자 왕세자비는 “아·태 지역 여성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태후원회 회원으로 가입하기를 바란다”며 아태후원회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아지자 왕세자비와 10년 우정을 쌓아 온 변주선 아태후원회 고문(전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의장)은 이번 아태후원회 총회에서 세계걸스카우트연맹 최고 훈장인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 71년부터 걸스카우트 활동을 해 온 변 고문은 세계걸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1996∼2004년 아·태지역 의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아·태지역 재정자원을 증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 고문은 “아태후원회 차원에서 빈곤 가정 소녀들을 모아 걸스카우트 활동을 돕고 있는 가톨릭스카우트연맹 명례방 지구위원회 이기우 신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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