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APEC-WLN 참석한 BPW 세계연맹 천찬옥 비라번 회장

‘전문직 여성(BPW) 세계연맹’ 천찬옥 비라번(Chonchanok Viravan·태국, Bank of Asia 부사장) 회장이 ‘제10차 APEC-WLN 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17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제25회 BPW 세계연맹 총회’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신임 회장에 선출된 천찬옥 비라번 회장은 8월 24일 회의 참석에 앞서 22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APEC 포럼-여성을 위한 디지털 경제’에서 ‘e-비즈니스 전략: 온라인 뱅킹’에 관한 발제를 맡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비라번 회장은 “APEC-WL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21개 여성경제 회의체 리더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만큼 여성들의 요구를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고 “더 이상 문제점과 요구만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여성이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 나라의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네트워크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하는 그는 “여성들이 조직을 형성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도움을 청하기 위함이 아니라, 여성의 강점을 보여주고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BPW 세계연맹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자문기구로서 유엔 내 여성관련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BPW의 목표는 많은 여성을 의사결정 영역과 경제활동에 참여시키고 직업능력과 리더십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힌 비라번 회장은 “앞으로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BPW는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이지만 보다 활동적인 사업을 위해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한 만큼 기금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라번 회장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들 스스로 차별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많은 여성이 동일 노동에 동일 임금이라는 원칙을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 원칙이 얼마나 지켜지는가” 반문하는 그는 “여성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또 스스로 질문하지 않는다면 암암리에 차별이 이뤄져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 소액무담보대출)의 해이다. “BPW의 오랜 활동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가 바로 마이크로 크레디트”라고 말하는 비라번 회장은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그 지역에 맞는 적절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이고, 자금 대출 후에는 제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 즉 마케팅 과정까지 포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Bank of Asia’의 부사장으로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비라번 회장은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누가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국가의 IT 정책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내 직무보다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비라번 회장은 “만일 내가 주어진 일만 했다면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적 금융기관의 고위직 임원으로, 또 국제적 여성네트워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일에 머물지 말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으라”는 조언을 후배 여성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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