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미래를 변화시킨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정명희)가 주최하고 과학기술부(부총리 겸 장관 오명)와 이화여자대학교,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가 후원하는 제13차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ICWES13·조직위원장 이공주)가 8월 26∼29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여성과학기술인: 미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Main Force to Reshape the Future World)’이란 주제로 열리는 ICWES13은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에너지기술(EY), 우주항공기술(ST)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와 과학교육 및 과학윤리, 양성평등 및 리더십 등 사회과학분야로 나뉘어 53개국 700여 명이 참석, 강연과 토론이 이뤄진다. 이 기간 8개 분과 등에서 발표되는 연구논문만 680여 편에 이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여성 과학기술인 25명이 초청 강연자로 참석한다. 기조강연은 린다 킨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노라 올렘보 케냐 아프리카 여성생명공학포럼 단장, 아다 요나스 이스라엘 와이스만 연구소 교수, 모니크 모로 미국 시스코 시스템스 CTO 컨설팅 엔지니어,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진행한다. 이 외에 각 학문 분야에서 국내외 20여 명의 초청 강연자와 모니크 프라이즈 등 25명의 INWES 이사들이 참석한다.
킨 위원장은 개막 첫날 ‘과학기술조직에서의 리더십과 도전’이란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과학기술조직에서 제기되는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 논의하며, 여섯 가지 리더십 원칙을 소개했다. 박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27일 ‘한국의 기술혁신체계’란 주제로 한국 정부의 정책과 인재 양성 노력,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에 관해 발표한다. 28일 낮 12시 30분에는 여성 과학기술인 50명과 한국 여고생 50명이 만나는 멘토링 워크숍이 열리며, ‘한국의 여성과학기술인: 도전과 기회’라는 특별 세션도 마련돼 있다.
ICWES는 64년 1차 대회를 미국에서 개최한 이후 3년마다 열리는 국제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세계여성과학기술인 대회이다. 우리나라는 11차 대회를 개최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ICWES13 참석 주요 해외인사

■ 린다 킨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앨버타 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NSCan(Natural Resources Canada)의 보좌관과 산업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 안전에 관한 규제정책과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정부기구로서 53명의 과학 및 공학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 노라 올렘보 케냐 아프리카 여성생명공학포럼 단장

아프리카 생물공학 포럼 사무총장이다. 유엔 여성회의,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 다양성·생물 공학 프로그램 등을 위해 케냐 비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 아다 요나스 이스라엘 와이스만 연구소 교수

현재 독일 막스프랑크 대학과 이스라엘의 와이스만 연구소에서 구조생물학 교수로 또 킴벨만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문과학 학술원은 물론 유럽 예술과학 학술원과 미국 과학 학술원 회원이다. 요나스 교수는 지난 25년간을 리보솜(ribosome)의 3차원 구조와 기작 연구를 선두 지휘해 왔으며, 최근 여기서 얻은 정보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제니퍼 세베리 호주 울룽공대학교 교수

울룽공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컴퓨터학과장, 정보보안센터 소장, 통신 및 정보과학센터소장 등을 역임했다. 90년 아시아 암호학회를 설립, 현재 국제 암호학회에서 후원하는 국제암호학술대회가 활성화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수십 회에 걸쳐 아시아 암호학회, 유럽 암호학회 등 다양한 암호 및 정보보호 국제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 및 프로그램 위원으로 활동, 암호 및 정보보호 분야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유카리 다카야부 일본 도쿄대학교·기후시스템연구소 교수

미국 나사 등의 연구기관에서 주로 TRMM위성의 강우시스템의 관측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기후시스템연구소에서 적도 해양 상의 키가 높은 강우대 내의 층운형 구름과 대류운의 구분 탐지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과 대류운이 강하게 발달된 뇌운의 3차원 구조 파악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99년에는 98년 적도 태평양 상의 엘니뇨의 급작스러운 쇠퇴에 대한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 적도 대류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