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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데이'를 만든 캐슬린 비글로

감독.

미미 레더가 감독한 9천만달러짜리 SF영화 〈딥 임팩트〉가 전

미 흥행 1위를 기록하며, SF영화부문에서 여성의 새로운 가능성

을 열고 있다.

SF와 액션 영화는 전통적으로 남성 장르로 인식돼 여성의 진출

이 극히 드문 분야. SF 영화를 제작하거나 감독한 여성은 몇 손

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캐슬린 비글로는 데뷔 초기부터 스릴러나 액션물을 감독했다. 그

는 인간의 기억을 담은 메모리디스크를 사고 파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 〈스트레인지 데이지〉라는 SF액션영화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고, 얼마전 〈무비라인〉이 뽑은 ‘할리우드

여성파워 15인’에 들기도 했다. 이와 함께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2〉를 제작한 게일 앤 허드도 여성.

이에 앞서 〈불꽃 속에 태어나서〉를 만든 리치 보르덴도 이 목

록에 추가된다.

국내에서는 올 초 개봉한 이서군 감독의 〈러브 러브〉도 SF영

화에 꼽힌다. 이밖에 지난해 〈스타트렉8〉과 〈쥬라기 공원2:잃

어버린 세계〉의 예고편 작업을 하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특수효과 전문회사ILM의 테크니컬 디렉터 이경임씨 등이 SF영

화 제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여성이다. 이들 영화가 여성

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느냐는 별도의 문제지만, 다양한 장르에

여성이 진출하고 그 수가 늘어야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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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SF영화를 만드는 여성은

희소하다. SF 영화를 제작하는 데는 거액의 자본, 초대량의 엑스

트라, 엄청난 기계적 장치들이 필요한데, 자본을 쥐고 있는 남성

투자자들이 여성 감독에게 투자하는 것은 시도라며 꺼리기 때문

이다.

그러면 여성에게 SF장르는 개척의 여지가 없는 것일까. 영화평

론가 변재란씨는 “SF영화가 제작 공정이 옛날과 달리 컴퓨터시

스템의 발달로 점차 미세해지고 거친 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홀로그램 같은 기술적 측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므로 저예산으로도 SF영화 제작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이 미래 사회 전반에 대한 불안

에 전망을 제시하는 SF장르의 특징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

는 등 전략을 달리할 때 더욱 그렇다.

여성작가가 그린 순정만화 중에는 강경옥의 〈별빛 속에〉 등

SF수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꽤 있는데, 이들과 연대도 고려해

봄직 하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여성이 SF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

물지만, SF영화의 주인공은 대개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에일리

언〉시리즈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적극적인 역할은

우주라는 가상 공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일까.

변재란씨는 “여성이 SF영화를 만드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

만큼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에 대한 분석과 논의가 활발

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수적 증가 못지 않게 여성 수용자가

질적 발전논의에 활발히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이 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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