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경비 고품질 원단으로 새 판도 개척해야”
“저경비 고품질 원단으로 새 판도 개척해야”
  • 김미량 기자 kmryang@
  • 승인 2005.07.29 13:00
  • 수정 2005-07-29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경 (주)티앤비아이엔씨 대표

유 관련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포기할 것이 아니라 저경비 고품질 원단 생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산 원단을 터키 등 유럽지역과 인도 등에 중개무역을 하는 ㈜티앤비아이엔씨 이미경(45) 대표는 수출 최전방에서 뛰는 여성 기업인이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으며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잃어 가는 원단산업에서 일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87년 경찰직을 그만둘 때까지 이 대표는 7년간 국가공무원으로 일해왔다. “민주화 열망이 터져 나오던 당시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원망이 힘겨워” 사직을 한 뒤 88년 호주로 유학을 떠나 신학을 공부했다. “어지럽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이 경험이 그를 ‘봉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3년 동안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곧바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3기 자원봉사팀에 지원했다. 경영지도사자격증 덕에 ‘중소기업관리’직으로 선발돼 스리랑카로 떠났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르웨이 국제봉사재단에 자금을 신청해 한국에 올 수 있게 도왔던 일,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던 일”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기억이다.
94년 귀국 후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막막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터키에 본사를 둔 한국의 원단 수출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제안 받았다. 원단도, 중개무역도 몰랐지만 제안을 받자마자 터키로 날아가 면접을 봤다. 해외 경험이 많고 영어실력 덕분에 한국 지사장으로 발탁됐다. “이때부터 새로운 원단을 보면 무조건 샘플을 얻어 노트에 하나 하나 붙여가며 공부했다. 그 노트가 지금 8권에 이른다. 또 원단별 직조와 특성을 알기 위해 태워보고, 냄새를 맡아보기까지 했다고. 게다가 바이어가 방문하기 전 그의 종교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원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1년간의 치열한 노력은 고스란히 그의 자산으로 쌓였다.
95년 그는 그 자신감을 재산으로 자신의 회사를 창립했다. 팩스, 전화기, 타자기 그리고 책상 하나 달랑 놓은 사무실에서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처음 홍콩 시장을 뚫기 위해 50여 곳의 업체에 일일이 자기소개서와 한국 원단을 소개하는 글을 발송했어요. 그리고 12곳의 업체와 만날 수 있었죠” 호주와 거래를 시작할 때는 아는 인맥을 동원해 호주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업체 명단을 얻어냈다. 그러나 역시 큰 시장은 터키이다. 터키는 패션산업이 발달한 유럽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교두보이다. 때문에 봉제산업이 발달해 있고, 유럽에서 가장 다양한 원단을 필요로 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는 현재 국내산 원단 중 폴리에스테르, 면, 레이온, 스판덱스 데님 및 니트 날염섬유 중개에 있어 터키 전역에 독보적인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섬유산업은 현재 중국의 돌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생존하는 방법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품질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원단 샘플을 싸들고 지금까지 방문한 국가만 30여 국에 이르는 그는 올 매출 2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도 시련의 고비를 몇 번 넘겨야 했다. 97년은 아프리카에 보낸 제품 값을 떼이기도 했고, 불량품을 회수하라는 그의 지시를 무시한 현장 인부의 잘못으로 소송을 당한 적도 있다. 게다가 뿌리깊은 ‘접대문화’는 익숙해지기 쉽지 않은 어려움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중개무역은 참 매력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5, 6년쯤 후 회사를 직원과 공동 운영체제로 바꾸고 싶다”는 그는 “내 인생 후반부는 다시 스리랑카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단지 기회가 없어서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없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그에게는 쉬지 않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국 여성의 힘이 보인다.

국제 무역에 도전하고픈 후배들에게

“국제 무대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배우라”고 강조하는 그는 “젊은이들이 너무 ‘고운 일’에 집착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조카에게 “돈을 대줄 테니 직접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팔아보라”고 권했지만 “자신 없다며 시도해보지도 않더라”는 그는 “꿈을 실현시키고 성공의 열매를 거둔 사람의 공통점은 돈과 운이 아닌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① 세계는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똑같이 문을 열고 있다.
② 정보를 먼저 쥐어라. 단 정보란 내가 전문성을 갖췄을 때 가치가 있다.
③ 언어능력을 갖춰라. 외국어 실력이 선택의 기회를 넓혀준다.
④ 도전을 했으면 각오를 다져라. 체력 관리는 기본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