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 알아주는 ‘매직 미러’

홈네트워크는 정부의 IT839 정책 중 핵심 요소를 이루는 산업이다. 가정 내 두 개 이상의 기기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서로 통신이 가능하고, 가정의 안팎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 단말기로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정환경이다.
이 중 ‘매직 미러’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각종 영상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 홍길동씨의 생활을 통해 매직 미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자.
사방이 고층 건물 숲으로 둘러싸여 딱딱한 콘크리트 벽만이 보이는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홍길동씨가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알람과 함께 살며시 눈을 뜨니 침실 창(매직 미러)을 통해 밝은 햇살이 스며들면서 새가 지저귀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보인다.
“물”이라고 조용히 말하자 방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가정용 로봇 휴보가 컵에 물을 들고 들어오며 “주인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인사를 한다. 홍씨는 휴보가 갖다준 시원한 물을 마시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간다. 거실의 매직 미러는 어제의 르느와르 그림에서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삼나무가 보이는 고흐의 그림을 보여준다. 한동안 삭막한 도시에 갇혀 일에 지쳐있던 홍씨는 보리밭 풍경에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샤워 전, 요즘 쏠쏠한 재미가 붙은 골프 연습을 하기로 하고 거실 한 쪽에 걸려 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간다.
홍씨는 매직 미러가 보여주는 골퍼의 모범 자세를 따라하며 기분 좋게 땀을 흘린다. 욕실로 들어가니 물은 샤워하기 좋은 상태로 맞춰져 있고, 샤워기 앞에 서자 센서에 의해 감지되면서 물이 저절로 나온다. 샤워를 하며 “오늘의 날씨”라고 말하자 전면 유리 오른쪽(매직 미러)에 기상도가 나타난다. 홍씨가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날씨 상태와 함께 전국의 날씨와 출근길 교통 상황까지 시간대별로 알려 준다. 또 홍씨가 좋아하는 박찬호, 박지성의 스포츠 하이라이트까지 보여 준다. 가정용 로봇 휴보가 준비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출근하기 위해 넥타이를 고르고 거울 앞에 서자 매직 미러는 넥타이 색과 어울리는 옷의 스타일을 자동으로 연출해 준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아주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있고 이른 시일 안에 상용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생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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