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일 5급공무원 이명숙 문경시청 회계과장

문경시 5급 이상 고위 여성 공무원으로 유일한 이명숙(53·5급) 회계과장은 시의 재정운용을 관장하고 있다. 문경시 전체예산 2500억 원이 그의 손을 거쳐야만 집행된다.
“특혜 시비, 뇌물 수수 등 의혹의 눈길을 받을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앞세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 회계과장은 “500만 원 이상 수주계약 건 등은 인터넷에 모두 공개해 시민들에게 알려 시정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계과장은 74년 성주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78년 결혼과 함께 문경시로 근무지를 옮겼다. 91년 여성복지계장을 맡았고 이후 사회계장, 차량관리계장을 거쳤다. 2001년 3월에는 5급으로 승진해 중앙동장과 시민문화회관장을 역임하고, 올해 1월 회계과장으로 임명됐다.
‘정직, 청렴, 친절’을 소신으로 삼고 있는 이 회계과장은 후배 여성 공무원들에게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여성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험에서 나온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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