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식민이성비판
‘다른 세상에서’의 저자 가야트리 스피박이 탈식민주의 이론을 총결산한 책 ‘포스트식민이성비판’을 내놓았다. 이 책은 칸트, 헤겔, 마르크스를 문자 이전의 식민주의 철학자라 하고 서구 이론에 대한 우리의 욕망을 성찰하는 ‘철학’과 공식 기록들에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빠져 있는 빈약한 기록들을 갖고 제3세계 여성들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를 담은 ‘역사’를 비롯해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태혜숙·박미선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3만 원
한국의 연쇄 살인-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 수사와 심리 분석
그동안 범죄학, 범죄 심리서는 외국 전문가들에 의해 쓰인 번역서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유영철 사건’ 이후 한국 사회의 연쇄 살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경찰대학 표창원 교수가 ‘한국의 연쇄 살인’을 내놓았다. 경찰관 출신인 표 교수는 책을 통해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 한국 연쇄 살인범들의 성향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논의를 담고 있다. 또한 시대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의 경향과 이들 사건의 발생부터 수사와 해결 과정을 담았다. 표창원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1만2000원
다가서는 남과 여 멀어지는 결혼
성의 경계가 사라지고 난 후 젊은 남성과 여성이 경험하는 혼란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다가서는 남과 여 멀어지는 결혼’이 출간됐다. 일본의 여성사회학자인 우에무라 구니코는 남성과 여성의 양성을 갖춘 현대인들이 독신을 선택하는 지금 그래도 결혼은 도전해 볼 만하다고 얘기한다. 이성과의 만남과 결혼, 출산이라는 과정에 대한 끝없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이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한다. 우에무라 구니코 지음/ 이규선 외 옮김/ 도서출판인터/ 9800원
결혼의 변화(전2권)
감정을 강조하지만 현실적인 아내 일롱카와 욕망을 피해 규율로 도피하는 이성적인 남편 페터, 원초적인 힘으로 인습을 거부하는 유디트.‘결혼의 변화’엔 이들 세 명과 이들의 삶을 바라보는 라자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저자 산도르 마라이는 이 책을 통해 결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변화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솔출판사/ 각 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