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여성리더포럼’ 참가한 여성기업인 ‘이런 고민있다’

지난 6월 17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주최 ‘창조적 여성리더포럼’에 참가한 80여 명의 여성 기업인은 사업하며 어려웠던 점들을 토로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이티솔루션의 정성자 대표는 “기혼 여성은 남편의 보증, 미혼 여성은 부모의 보증이 있어야지만 지원자금 등 신청이 가능하다”며 “오죽하면 여자가 사업하면 남편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자조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기술로 신용을 평가한다고 하지만 심지어 기술평가센터조차 남편의 보증을 요구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케이텍정보통신의 권철규 대표이사는 “솔직히 담보없이 대출되는 경우는 없다”며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도 그러니 일선 은행은 말해 무었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접하는 사람들은 장관이 아니라 실무진이며 이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관행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발급하는 각종 인증 마크가 대기업과의 거래 등에서 실질적으로 인정받지 못 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출판기획사 크리에이션 최현수 대표는 “대기업 L그룹의 자서전 출판기획을 할 때 거의 완성단계에서 경쟁사에 일을 빼앗긴 경험”을 얘기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경쟁사에서 담당자에게 술접대 등의 로비를 통해 일을 가로채 간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화장품 제조 및 수입업체 로트리의 김현화 대표도 “대놓고 여자와 술접대를 요구할 때는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부분가발을 생산하는 씨크릿우먼의 김영휴 대표는 “예전 모 백화점 구매 담당자와 회의할 때 여자들은 왜 그렇게 따지고 시끄럽냐”며 “부당함을 따지는 여성들이 오히려 잘못이라고 당당히 밝히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의료기기 생산업체 ㈜현주인테크의 송경애 대표는 “정부의 정책이 모든 기업에 해당될 수 없는 것은 현실”이라며 “여성 기업인 스스로 그 자격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날 모인 대부분의 여성 기업인은 “여성 기업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 받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정보력에서 약한 여성 기업인들은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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