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연구팀 60여명중 절반…면역반응 등 전방위 지원

황우석 교수의 연구팀은 국내 유명 대학 교수들과 전문의 등 1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서울대 수의대팀 교수 및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60여 명이며, 여성 연구원이 절반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 최초로 환자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여성 연구원이 환자 피부세포 배양, 난자 조작,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배양 등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충실히 제 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팀의 대변인인 안규리(서울대 신장내과) 교수는 장기 이식 후의 면역거부반응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 교수는 장기이식용 무균 돼지 연구로 시작해 지금은 줄기세포 임상연구를 하고 있으며, 분야별 의사 자문위원 20여 명에게 연구의 문제점을 검토 받는 일도 맡고 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역시 황 교수 연구 성과의 공로자이다. 박 보좌관은 연구에 필요한 정책 지원을 맡고 있으며, 특히 연구팀에 대한 지원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황정혜(한양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는 다년간의 불임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대 연구실 김수, 박선우, 권희선씨 등의 연구원들은 이번 황 교수의 논문에 나란히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씨는 난자를 세밀하게 조작하는 고유의 기술을 고안해 냈다.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생명과학 분야는 여성 과학자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또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김지영 회장은 “생명과학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 유연성, 창의성이 십분 발휘되는 분야”라면서 이들 여성연구원의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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