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국제사회 알린 슈나이스 목사 부부 방한

70∼80년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을 국제 사회에 알려온 독일인 폴 슈나이스(72) 목사와 일본인 아내 기요코 슈나이스(65) 부부가 지난 4월 28일 방한해 5월 19일 독일로 출국했다. 슈나이스 목사 부부는 5월 1∼5일 진행된 한국 디아코니아자매회 25주년 행사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나자렛센터에서 5월 16∼19일 열린 동북아포럼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슈나이스 목사가 70년 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독일에서 알게 된 한국인 신학자들이 당시 유신헌법에 의해 중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부터였다. 슈나이스 목사는 구명활동을 위해 매주 1회씩 도쿄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정부는 슈나이스 목사에게 입국 금지 명령을 내렸고 상황이 악화되자 부인 기요코씨가 남편을 대신해 한국을 찾았다. 당시 민주화운동단체들은 한국의 인권 상황이 담긴 자료들을 기요코씨를 통해 슈나이스 목사에게 전달했다. 슈나이스 목사는 한국의 정치와 인권 상황을 해외 언론에 알려 국제 이슈화하는 데 기여했다. 80년 5월 한국에 체류하던 부인으로부터 광주 민주화 항쟁 소식을 접한 슈나이스 목사는 당시 도쿄 특파원이었던 힌츠 페터씨에게 취재를 의뢰했고 페터씨의 취재에 힘입어 광주의 실상이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슈나이스 부부는 “30여 년간 한국의 민주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매우 흐뭇했다”며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남한과 북한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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