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하면 아는 ‘눈치코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척하면 아는 ‘눈치코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 신현만 / 헤드헌팅 ‘커리어케어’ 사장
  • 승인 2005.05.20 21:58
  • 수정 2005-05-20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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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만의 직장여성 커리어케어]
기업이 찾는 핵심 인재의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일본 게이단롄(經團聯)이 2003년에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원 채용 때 가장 중시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1위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일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인재의 채용과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게 참 애매하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헤드헌터나 채용 담당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채용 대상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판단하는 걸까?

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얘기할 때는 일반적으로 의사소통, 동기부여, 팀워크 창출, 인간적 매력 등 네 가지를 꼽는데 이것들의 기초가 되는 게 의사소통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어떤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상대방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혹은 자신이 하는 말을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목청을 높이거나 “네가 그 때 이렇게 얘기했잖아”라면서 다그치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사람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둘째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표현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감정을 빨리 파악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목소리를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상대방이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한다. ‘생뚱한’ 얘기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잘 이끄는 수완을 발휘한다.

셋째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대방의 생각을 파악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마치 몇십 년을 함께 산 부부처럼 표정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독심술사(讀心術師)이며,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잘하고 팀워크 창출에 능숙하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인간적 매력을 갖게 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들이 대개 질문에 빨리 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대방의 말뜻뿐만 아니라 그의 감정과 속내까지 꿰뚫고 있기 때문에 마치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것처럼 술술 얘기를 풀어낸다. 마찬가지로 업무 지시나 요청을 받았을 때도 대응하는 속도,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종합능력이다. 기본적으로 자질을 타고나야겠지만, 속성상 오랜 경험과 훈련을 통해 길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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