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 의원의 안보뉴스와 평화뉴스를 전하겠다.

첫째는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만든 '안보뉴스'다.

지난 2일 오전 국회 기자실 앞에서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과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창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전 송영선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국회안보포럼' 창립 기념간담회에서 러포트 사령관의 강연 이후 못다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마침 이날 오후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가보안법이 상정돼 여야의원들 간 대체토론이 벌어졌다.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은 리언 러포트 사령관이 “안보라는 것은 1%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

한국 안보의 주된 위협은 북한”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국제정치학적으로 북한은 엄연한 위협세력”이라며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한나라당의 안보적 관점을 지닌 송영선 의원이 이날 '국회안보포럼'에 러포트 사령관을 강사로 모신 효과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다음은 손봉숙 민주당 의원이 만든 '평화뉴스'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결의안이 3일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임채정)에 제출됐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권영길 민노당 의원,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은 섣부른 제재”라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제출한 결의안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국제적 여건 조성 ▲남북 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여성적 안보뉴스' '안보적 여성뉴스'라는 말은 그 말 자체로 '모순형용' 아닌가. 송영선 의원 홈페이지에는 '안보뉴스'와 '여성뉴스'가 각각 독립된 카테고리로 돼 있었다.

여성의원이라면 '안보뉴스'가 아닌 '평화뉴스'를 만들어야 되는 게 아닐까.

장성순/여의도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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