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귀례 재향여성군인협 회장

퇴역한 여성군인 고용지원·회원 늘리기 총력

취임 두 달을 넘기고 있는 손귀례(58) 재향여성군인협의회 회장은 퇴역 여성군인들의 권익 향상과 회원 결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향여성군인협의회는 2001년 설립된 퇴역 여성군인들의 친목조직으로, 68년 창설됐던 향군부녀회가 전신이다.

25대 간호병과장 출신의 손 회장은 “간호장교 중 20%만이 군에 남고, 80%가 사회로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보훈병원 같은 곳에 고용할당제를 실시해 우수 여성군인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향여성군인협의회 회원 대상인 2만 명의 퇴역 여성군인 중 가입한 회원은 1300여 명에 불과해 회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 인천 등 현재 설립된 8개 지부에 이어 올해 안에 충북, 대구·경북 지역, 강원 3곳의 지부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70년 개정간호전문대학(현 군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장교로 임관한 손 회장은 “베트남전 당시 대구를 출발해 필리핀을 거쳐 베트남에 가서 부상자를 데려오는 왕복 28시간이 넘는 공군의 부상자 후송작전에 참여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그는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추락할 뻔한 사건 등 세 번의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고 총 348시간 동안의 후송작전을 완수해냈다.

손 회장은 “우리 단체가 재향군인회의 친목단체로 규정되어 있어 재향군인회 정회원이기는 하지만 총회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앞으로 재향군인회 내 1명의 여성 부회장 할당 운동을 펼쳐 여성군인의 권리를 찾고, 재향군인회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91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2001∼2004년 한국간호장교 동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천안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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