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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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루에 단 1분만 투자해도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01년 가족답사모임 '아빠와 추억 만들기'를 만들며 아이양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오진씨가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혁명'에서 그 비법을 소개해 아빠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자는 좋은 아빠가 되려면 아이들 마음속에 '아빠'란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하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회사일로 지치고 피곤하더라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사춘기를 겪기 전에 반드시 하루에 단 1분이라도 함께 놀아주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아이와 놀아주기를 실행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유형의 아버지였는지 자가진단을 해보자. 동아일보에 '386c'를 연재하고 있는 황중환씨가 그린 재치만점의 만화 일러스트가 책 곳곳에 포진해 있다. 자가진단 결과가 '형설지공' '격물치지형'이라면 일단 한숨 돌려도 좋다. 하지만 '수수방관형'이라면 긴장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풀어놓고 키워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아버지들에게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와 놀 수 있는 90가지 방법이다. 신문지를 조물 조물 구겨 테이프를 붙여 하는 종이공 야구나 빈 박스로 집 만들기 같은 만들기 놀이부터 아빠가 베개를 들고 서 있으면 아이가 베개를 들고 돌진하는 몸으로 하는 놀이까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놀이법이 소개돼 있다.

'손바닥으로 키 재기'같은 놀이는 머리를 쓴다고는 하지만 아빠와 아이 간 신체 접촉이 주목적이다.

저자는 특히 아이의 인성교육에 있어서 엄마, 아빠의 역할이 동등해야 한다며 부모가 함께 아이와 시간을 보낼 것을 강조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탁구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찜질방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또 아이들의 성장사가 될 앨범 만들기 역시 가족끼리 공동작업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제안한다. 저자는 아이양육을 엄마에게만 맡기는 것은 아이 인성교육에 큰 장애라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교감하며 인간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아빠가 곧 좋은 아빠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놀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들이 어릴 적에 했던 놀이를 떠올려 응용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혁명/ 권오진 지음/ 황중환 그림/ 웅진주니어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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