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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광장에 거꾸로 처박힌 넥타이 차림의 남성 '이카루스의 추락'(최혜광 작)은 현대인의 좌절된 욕망과 함께 다리로 V를 그리며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지난해 처음 시도돼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야외설치 미술전 '미술관 봄나들이'전이 4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33일간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열린다. 미술관 진입로부터 정원, 미술관 앞 소광장 및 건물 전면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이번 전시는 일상적 공간이 미술관이 돼 관람객을 맞이하는 '열린 미술'을 지향하는 기획전이다.

올해 전시는 '상상'이라는 주제로 12명의 작가가 봄에 대한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미술관 진입로에 설치된 7m 높이의 대나무 인간'가족'(최평곤 작)이 관람객을 맞이하면 버섯과 구렁이 벤치 'Dreaming'(성동훈·오혜선 작)은 걸리버 여행기의 한 장면 속에 놓여진 것처럼 느끼게 한다. 미술관 앞 광장에 설치된 벤츠인 척 하는 '티코벤츠'(최진기 작)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작품.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나들이 나온 샐러리맨들이 작품 앞에서'벤츠인가? 티코인가?'라는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유일한 시민 참여프로그램인 '우유곽 소녀의 집'(홍학순 작)은 벽화로 꾸며진 작은 집안에서 작가와 함께 벽화도 그리고 엽서에 그림을 그리는 설치작품. 미술관 나들이 온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문의 02-2124-8800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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