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 현대적 계승·'양성평등 예절지도사' 등 신직업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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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기자 leephoto@>

처음 시작했을 때 믿고 따라와 준 사람들이 벌써 50∼70대로 들어섰고, 아직까지도 예절관 관장 등으로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4월 26일 오후 6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갖는 진민자(61) (사)청년여성문화원(이하 청녀원) 이사장은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진 이사장은 '상생·양성평등한 사회 구축'을 목표로 85년 4월 청년여성교육원(95년 청년여성문화원으로 개칭)을 설립하고, 10년 동안 원장직을, 그 후 10년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청녀원은 주부 음양오행 교실, 혼인준비 교실, 생활경제 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부여성발전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진 이사장은 처음엔 운영이 힘들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양성평등 예절지도사' '혼례지도사' 등 주부의 새 직업을 개척하고 이들을 키워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여성주의가 한국에 들어올 때 동양사상이 반여성적이라는 사고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6년 동안 계룡산에서 동양사상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그 뒤 진 이사장이 얻은 결론은 '동양사상에는 남녀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상생의 정신이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 남성이 불로, 여성이 물로 상징되듯 남녀는 정반대 성질의 두 가지가 어우러진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이에 혼인 시간도 낮과 밤이 만나는 시간에 치렀던 것이라고.

그는 여성주의가 생활문화로 정착되고 동양사상의 홍보를 위해 동양의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주부들을 교육했다. 또 청소년의 성인식 시범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90년부터 한국마사회와 함께 전통혼례를 주관하고 있다.

진 이사장은 여성운동은 생명여성운동 지향의 한국적 여성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동양사상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관광상품화에 주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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