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발명기업가 이길순 (주)에어비타 대표

공기정화기능 조명기기 출품해

제네바 국제발명·신기술 금상

~a10-1.jpg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평범한 주부가 '여성발명기업가'로 인정받았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33회 제네바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공기정화기능 갖춘 조명기기'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한 ㈜에어비타의 이길순(41) 대표는 책상 옆, 냉장고 옆 어디에나 원하는 곳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작은 콘센트형이면서 본체를 물에 담가 청소할 수 있는 실용성, 15평형 13만2000원, 10평형 9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99년 지하층에 사는 이웃의 집에 놀러갔다가 퀴퀴한 곰팡이 냄새를 맡고 공기청정기는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 대표는 5년 전 언니와 함께 한 일본 여행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제품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었다.

비온 뒤 천둥번개가 공기를 맑게 하는 것에 착안해 '음이온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개발에 나섰지만 독학으로 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결국 일본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10여 년 근무했던 박영욱(52)씨(현 에어비타 기술이사)의 도움을 받아 상품화에 성공했다. 2001년 발명 특허를 획득, 2002년 회사를 설립하고 상품화하기까지 아파트 한 채 값을 고스란히 투자했다는 그는 올해 처음 흑자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성 발명가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부족이라고 말한다. 그도 제품 생산 전 금형과 사출(제품의 틀을 만드는 과정) 작업을 할 때는 가격정보에 어두워 3∼4배의 높은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탄생한 제품은 2004년 단일품목으로 6억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여성 발명가들에게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을 목표로 일할 것을 주문한다. 또 정부가 개인 발명품의 상품 가능성을 좀 더 명확히 판단해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동시에 창의력과 섬세함을 갖춘 여성 발명가를 육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미량 기자kmryang@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