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2.jpg

아마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악덕 새엄마 밑에서 뼈가 휘도록 일하는 신데렐라 앞에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왕자!

왕자는 신데렐라에게 눈부신 유리구두를 신겨 왕궁으로 데려간다.

그날부터 신데렐라는 남루한 밥순이에서 우아한 왕비로 리모델링 된다. 그렇다면 유리구두는 무엇의 상징인가?

공짜! 무노동 유임금! 아무 짓이나 해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보증수표! 그러나 21세기의 신데렐라는 단호하게 유리구두를 거부해야 한다. 왜? 공짜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아무 짓도 안하고 우아하게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19세기 신데렐라가 번쩍번쩍 유리구두를 마냥 기다리고 있었으니

21세기의 신데렐라도 그렇게 왕자의 출현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내 생각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녀는 스스로 자기가 신을 유리구두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왕자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날마다 신나게 일하고 열심히 땀 흘리고 있으면 왕자가 나타난다.

신데렐라는 왕자가 그녀에게 프러포즈 하기 전에 그를 먼저 '콕' 찍는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을 수도 있고 가슴렌즈로 '찍'을 수도 있다. 21세기의 신데렐라는 결코 남이 만들어주는 유리구두, 왕자가 신겨주는 유리구두를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파트너에게 찍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얌전하게, 조신하게 살아가면 안 된다.

그렇다. 19세기 신데렐라가 수동적, 고전적이었다면 21세기 신데렐라는 능동적, 디지털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스스로 인생의 주역이 되어 살아야 한다.

오늘 나의 하루를 어떤 콘텐츠로 채울 것인가?

내 인생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울 것인가?

내 파트너는 어떤 유형으로 선택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열 개의 생각보다 하나의 액션에 더 뜨거운 에너지를 쏟는다. 그 판단과 선택에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을 기한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프런티어, 아름다운 독립운동가. 멋진 혁명가….

그것이 총 집합된 모습이 바로 21세기 신데렐라의 모습이다.

최윤희 /

방송인, 칼럼니스트 babozang@empal.com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