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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여성 조각상이 드문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 여인의 조각상 건립에 적극 나선 검사가 있어 화제다. 김종수(48 사시25회)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지청장은 98년 경북 안동에서 16세기 사람인 고성 이씨 이응태의 미라와 함께 발굴된 한글고어체로 작성된 편지의 주인공인 부인에 주목하고, 4월 4일 '안동 아가페 상'을 건립했다. 당시 이 편지에는 병으로 숨진 남편을 그리는 애절함이 적혀 있어 세인의 관심을 모았었다.

김 지청장은 "사랑의 소중함을 재인식시키기 위해 주인공 여성의 조각상을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안동 아가페상 건립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범죄예방위원회와 지난해 7월부터 건립 활동을 시작해 안동시의 기관장들, 시민의 적극적인 모금을 이끌어 냈다. '안동 아가페상'은 조각가 이현우씨의 가로 1.5m, 세로 3m 크기의 청동 전신상으로, 발굴된 무덤 근처의 녹지공원에 세워졌다. 4월 5일 안동체육관에선 이를 기념한 가요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의 '남자를 세워야 하지 않느냐'는 반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할 때 논개 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가 주위의 협조 부족으로 인해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이 있어 더욱 더 아가페 상 건립에 주력했다고.

김 지청장은 "직업상 이동이 잦아 안동에 오래 근무하지 못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안동아가페 상'을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심권은주 지사장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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