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용 숙박, 복합 패션몰 필요...관광특구 넘어 패션특구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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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가보셨어요? 여기 저기 개발이 한창이에요. 변화하려는 시도, 그것이 동대문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두타 전 자문위원 김규상(46)씨는 동대문 토박이다. 15년 전 텍스타일업으로 동대문에 뛰어든 후 동대문이 대형 쇼핑몰타운으로 변신을 꾀한 99년 숙녀복으로 업종을 바꿔 막 개장한 두타에 입점, 상인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예전 동대문시장은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가 원스톱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재봉이나 재단은 유능한 인력, 아줌마들이 받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동대문을 움직이는 95%가 여성 인력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제조업을 담당하던 중년 여성들이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 동대문시장은 도 소매 시장으로서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게 됐다. 그와 함께 동대문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는 젊은 여성 인력들이 대거 유입됐다.

"두타 건물 하나에만 2000여 명의 여직원이 있습니다. 옷을 좋아하고 감각 있는 유능한 여성들이 많아요. 매장에서 성실하게 경험만 쌓는다면 그들에게 '동대문 신화'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동대문시장은 관광특구로 지정돼 하루에도 수십 대의 외국인 관광버스가 드나든다. 두타 한 곳에만 일본인, 중국인, 대만인을 실은 관광버스 50 60대가 들어온다. 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아이템은 가방, 벨트 같은 잡화류와 우리나라 토산품이다.

"잡화코너 직원들에게 일본어는 필수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소비자 욕구에 맞춰 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매장 리모델링 역시 그런 흐름을 발빠르게 포착한 거죠. 백화점 같은 고급스런 디스플레이와 넓은 매장이 매출을 30%이상 증가시켰습니다"

앞으로 동대문운동장 주변도 개발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동대문시장의 지나친 개발에 대한 상인들의 우려도 없지 않다.

"쇼핑몰은 이미 과잉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외국인을 위한 숙박시설과 진정한 패션 특구로 거듭날 수 있는, 우리나라 패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패션복합몰이 들어서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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