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 대상을 평가할 때는 여러 요소를 살핀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성과다. 흔히 말하는 영업실적 등 계량화가 가능한 실적이다. 그러나 인사고과 항목을 보면 계량화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결국은 정량적 평가가 아닌 상사의 정성적 평가가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정성적 평가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속도다. 많은 사람들이 속도와 무관하게 일을 한다. 속도가 늦은 것에 대해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댄다.

그러나 속도와 질은 반드시 연관돼 있는 게 아니다. 유능한 직원은 질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도 빠르다. 이 때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기획력이다. 즉 기획력이 떨어지면 일의 착수가 늦어지고, 제대로 기획하지 않는 경우 착수해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업무를 빨리 처리하는 사람은 기획을 쉽고 빠르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획 단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지루할 정도로 길다. 업무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업무를 쌓아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정한 시간 안에 기획을 마치고 착수하지 못하면 시간을 더 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업무처리 능력의 핵심을 이루는 기획력을 하루아침에 향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다음의 두 가지만 충실히 지켜도 업무처리 속도와 능력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우선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선순위 없이 주어지는 대로 일을 처리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업무효율을 높이고,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없다.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어떤 일부터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사의 관심사항부터 하라'는 것이다. 만약 상사가 자신의 업무내용을 모르고 지시를 했다면 상황을 설명하고 우선순위를 협의해야 한다. 상사는 자기보다 시야와 업무영역이 넓다. 상사의 주문사항은 대체로 자기가 하는 일보다 업무의 중요성이 높거나 시간을 다투는 일이다. 따라서 상사의 요구사항부터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무능하다'고 지적 받는 직원들은 대개 '상사의 관심사와 다른 일'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

둘째 상사의 지시를 받으면 반드시 피드백을 해주라는 것이다. 피드백은 내가 상대방의 요청사항을 이해했고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효율을 높이고 엉뚱한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 중간에 진행상황을 협의하는 것이다. 잘 모르거나 판단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자존심 때문에, 혹은 귀찮아서 피드백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평가가 좋아지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헤드헌팅 '커리어케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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