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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개발논리로 돌아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풍족하게, 더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개발하며 질주하다 보니 누군가는 더 가난해지고 누군가는 더 불편해진다는 것을, 근본적으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들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보질 못하고 있다.

지구처럼 사람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람은 이 지구에서 계속 생명의 물질들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지구가 갖고 있는 자산은 일정량밖에 안 된다. 그래서 아껴 쓰지 않으면 얼마나 빨리 지구 자원이 바닥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개개인의 인식이 여기에 이르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세계 각 국가와 유엔이 나서서 하나뿐인 지구 보호를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 보다는 '지탱'을

87년에 Brundtland 보고서 'Our Common Future'에 주요 관점으로 등장한 "'sustainable' development"를 "'지속'가능한 개발"로 번역하여 일상어로 쓰고 있는데 나는 '지탱'이라는 말이 더 핵심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지속'의 뜻에는 수준의 여러 등급이 포함되어 있는 듯하지만 '지탱'은 최소한을 뜻하는 감이 좀 더 강한 것 같아서였다.

이 'sustainable'은 지금 경제개발의 적정 방식을 지구 환경의 지탱을 담보하는 한도 내에 함으로써 우리 생활 터전을 생태적으로 안전하게 하고 사회적으로는 자원 분배의 평등성을 가져와야 한다는 관점인 것이다.

선진국 양 줄이고 개도국 질 높여야

자원을 비자발적으로 아끼고 있는 계층은 빈곤한 사람들이다. 빈곤은 쓸 물자가 없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소비 불평등은 엄청나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인구 12%가 세계 소비의 60%를 차지하고, 세계인구의 3분의1을 가진 사하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은 세계소비의 3.2%만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70%가 빈곤층이고 아시아 지역의 황무지의 반이 사막화되고 있고, 미세먼지 수준이 가장 높은 15개 도시 중 12개가 아시아에 있으며 가용 담수의 양이 가장 낮은 지역이 아시아라고 한다. 가난한 개도국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여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이 불가피할 때는 환경이 지렛대가 되어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이 요즘 강조되고 있는 녹색성장인 것이다.

최대한 양을 줄여야 되는 것은 선진국들이 해야 할 일이고 최소한의 질을 높여야 되는 것은 개도국들이다. 마찬가지로 잘사는 사람들이 소비량을 최대한 줄여야 마음이라도 약간 편할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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