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셈' 아이들이 더 잘 알아

시사적인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일은 여간 힘들지 않다.

독도 관련 수업도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다. 수업의 포인트는 일본의 주장을 정확히 알고 우리의 대안을 찾아내는 것으로 했다. 교사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수업이라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독도 관련 뉴스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교원단체에서 만든 독도 플래시 영상물을 본 뒤 독도를 지키는 방안을 과제로 쓰게 했다. 토론에서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과 최근 일본이 유달리 독도에 집착하는 정치적 흐름에 초점을 맞춰 얘기를 풀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독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 독도를 차지함으로써 일본이 얻는 이익을 잘 알고 있었고 일본에서 군국주의 성향의 일부 정치인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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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키기 위한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기발한 의견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독도로 수학여행을 가자고 하거나 울릉도와 독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 독도 특별수업의 마무리는 '독도는 우리 땅'을 합창하며 끝냈다.

수업을 끝내고 나니 일본의 집요한 노력에 비해 우리 국민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독도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다양한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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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섭

명일중학교 사회 교사

독도 지키기 지속적 사랑 다짐+

일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도 잘 모르고 있었다.

일본이 예전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왔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이런 상황에 충격을 받고 이러다가 독도를 빼앗기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업시간에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선생님의 질문에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일이 대수롭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심각한 일임을 새삼스레 느꼈다. 독도는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훨씬 가깝고 역사 속에서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나와 있는데 일본은 왜 계속 우기는 걸까 의문도 들었다.

독도 수업을 한 날 밤에 독도에 관한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음을 깨달았다. 독도에 대한 투자도 우리나라가 훨씬 적었다. 우리나라도 독도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서 전세계인들이 '다케시마'라는 이름보다 '독도'라는 이름이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도 수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관심이 별로 없었을 것이며 이렇게 많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독도 수업을 통해 내가 너무 관심이 없었음을 느꼈고 반성했다.

일본이 더 이상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이 독도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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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혜

명일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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