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한국여성학회 창립…11개 대학·대학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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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논집'을 발간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한국여성연구원.

한국 여성학의 역사는 불과 20여년이다. 짧은 역사를 가진 신생 학문이지만 아시아 여성 연구와 관련,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만큼 세계 속의 여성학으로 급성장했다.

'여성학'이란 학명을 탄생시킨 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연구위원회. 70년대 중반 문학, 법학, 신학, 사회학, 생리학, 사학 등을 전공하는 20여명의 교수들이 모여 논문을 발표하고 여성학 교과과정과 교수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후 77년 이화여대에 처음으로 여성학 교양과목이 만들어졌고 대학원에 여성학과가 개설된 것은 82년이다. 대학원 여성학과는 이화여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래 전국적으로 11개 대학에 여성학 전공 대학원 과정이 생겼다. 현재 석·박사 학위 과정이 있는 이화여대 외에 계명대, 효성가톨릭대, 신라대에 여성학대학원이 있고, 한양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서울대 등에 여성학협동과정이 마련돼 여성학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운동과 학생운동의 영향으로 대학 내 여성연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탄생한 서구의 여성학과 달리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과 연관된 사회적 혼란, 분단, 전쟁 등 역사적 배경 하에서 여성학이 탄생했다. 한국의 여성학은 제3세계 대부분 국가와 공통적으로 여성교육에 집중, 여성의 발전과 사회적 공헌에 관한 문제들을 고민해 온 여자대학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84년 여성학의 집합처인 한국여성학회(초대 회장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가 창립된다. 한국여성학회는 매년 춘계·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기 간행 학술지 '한국여성학'을 연 2회 출판하고 있다. 여성학 연구와 논문이 소개되는 학술지는 '한국여성학' 외에도 한국여성개발원이 발행하는 '여성연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의 '여성학논집', 숙명여대 아세아여성연구소의 '아시아여성연구', 신라대, 서울여대 등 대학연구소들에서 내는 정기간행물이 있다. 진보적 성향의 여성학자들로 구성된 한국여성연구회의 '여성과 사회'도 꾸준히 여성학 연구물과 담론들을 생산해 오고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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