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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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다 보면 흥미로운 광경에 눈이 가게 된다. 오는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오페라 '투란도트'의 의상을 시민들에게 입혀보고 있는 홍보이벤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는 일반인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음은 물론 대규모 프로젝트 공연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음악 애호가들은 야외 공연에 기대를 갖지 않았지만 나흘 동안 펼쳐진 최대 규모의 오페라 무대에서는 볼거리, 들을거리는 물론 공연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거리를 얻는 수확을 거뒀다.

하지만 '투란도트' 이후 이어진 야외 오페라 무대는 공연계에 터무니없는 거품을 만들어냈다. 불필요한 요소에 대한 과투자는 감상을 방해했고 이는 음악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유명 가수들의 대거출연이라는 미끼로 한 번씩 찾아가 봤지만 결국 '오페라는 나와 거리가 멀다'라는 성급한 결론을 짓게 부채질했다.

2003년 '투란도트'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단장(한강오페라단)은 이 공연을 실내에서 재연하겠다는 말을 남겼고 이번 공연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상암 공연에서 장이머우(張藝謀)가 맡았던 총 연출은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이탈리아 마체라타 극장장인 카티아 리치아렐리가 맡았으며 주역 의상은 앙드레 김이 담당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상암 공연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우크라이나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팔레스키가 다시 내한해 그 때의 감동을 재현한다. 여기에 상암 공연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조반나 코솔라가 다시 한국 무대를 찾고 세종문화회관과 네 개의 민간 오페라단(서울오페라단·글로리아오페라단·베세토오페라단·한강오페라단)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야외 공연에서 '황제의 궁'이었던 무대는 '천상의 궁'으로 탈바꿈하고, 황금색과 붉은 색 등 강렬한 이미지의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 실내로 옮긴 2005년 버전 '투란도트'는 실내 공연이기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진정한 오페라 무대의 음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고 좌우상하로 이동하는 스팩터클한 무대는 이야기 전개에 변화를 줄 것이다.

이지영/ 월간 VOX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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