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부산대회 앞두고 여성의제 실천 프로그램 도출 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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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PEC 여성의제 채택을 위한 여성연대'는 APEC 정상회의에서 전 분야의 여성참여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계의 힘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APEC에 여성의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제기됐던 지난해 말 여성정책연구소 포럼 장면.

부산 여성계가 올 11월 18∼1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전 분야의 여성참여 강화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APEC 여성의제 채택을 위한 여성연대'(여성연대)는 정상회의의 7대 역점과제에 자유무역 증진, 반부패 등과 함께 여성참여 강화 과제가 포함된 것을 계기로 회원국들이 여성의제를 실천 프로그램으로 도출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연대는 올해 1월부터 APEC 여성의제 채택운동을 벌여 1월 31일 APEC 역사상 최초로 여성의제가 선정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현재 이들 연대는 “APEC에서 여성 기업인 지원방안,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 등 경제적 측면에 대한 논의가 예정되어 있으나 고용평등, 여성 리더십 증진 등의 사회·정치적 관점도 논의의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귀순 공동집행위원장(부산외대 교수)은 “북경행동강령 10주년을 기념해 APEC에서도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행동강령이 마련돼야 한다”며 “APEC에서 여성의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기 위해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다”라고 역설했다. 이들 연대는 4월 초 전국 여성단체 간담회를 개최해 APEC 여성의제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논의하고, 이를 여성부와 APEC 젠더 정책기구인 여성지도자네트워크(WLN)와 젠더전담관네트워크(GFPN)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대에는 부산 지역 내 여성단체, 언론기관 관계자, 국회의원 등 총 3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대표엔 김수옥 여성정책연구소 이사장, 이정애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재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박정진 여성연대회의 회장, 김기묘 부산시의원,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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