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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사랑이야기'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부산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번안 오페라 '사랑이야기'(연출 유철우)가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판투테(여자란 다 그래)'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점에서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오페라 장기공연이기 때문이다. 8일에 걸쳐 12회 공연이 예정돼 있는 이 작품은 부산지역 문화예술 부흥을 도모하고자 기존 오페라 공연에 비해 입장료(1만∼5만원)도 저렴하게 책정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극 내용은 원작과 그리 다르지 않다. 단지 주인공들이 현대적인 복장과 상황에서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만 다르다. 원작의 두 자매 피오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최미나와 박보라로, 자매와 연인 사이인 장교들, 페르난도와 굴리에모는 김태우와 박세민으로 바뀌었다. 두 남자에게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며 바람을 잡는 돈 알폰소는 선배 이동수로, 깜찍한 하녀 데스피나는 여주인공의 선배 백장미로 현대적 상황에 맞게 바뀌었다.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전환시켰어도 '사랑의 함정'에 빠지는 네 남녀의 상황을 유쾌하게 그린 점은 원작과 한치의 차이도 없어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번 작품을 기획하고 예술총감독을 맡은 성악가 장은익씨는 “공연장 형편에 따른 공간적 제약으로 그랜드오페라를 지방에서 즐기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굳이 서울에 살지 않더라도 충분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그는 이에 덧붙여 “지방공연문화가 활성화돼야 지역예술인도 살아남을 수 있고 그것이 곧 지역문화발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번안 오페라 '사랑이야기'는 작품 기획의도에 맞춰 전 출연진과 제작진을 부산지역 예술인으로 구성했다.

공연안내:3월16∼23일

부산금정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51-242-5231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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