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정당한 평가 못 받아”…육아·가사 취업장애 1위

울산지역 주부들은 자신의 가사노동의 임금 환산 값을 평균 114.9만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과 울산리서치연구소가 3월 4일 울산지역의 20세 이상 60세 이하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울산지역 주부들의 가사노동과 취업욕구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사노동 임금 환산값은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으로 평균 114.9만원이며, 고학력일수록 평균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분담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주부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62.2%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가사노동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가장 부담되는 일상 활동으로는 '자녀양육 및 학습지도'(37.7%), '음식 만들기'(16.4%), '시댁행사 챙기기'(14.4%)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취업장애 요인으로 '육아 및 가사부담'(45.4%)을 꼽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집중해야 할 문제 역시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35.6%)를 가장 먼저 꼽았다.

울산지역 주부들의 여가활동 유형(중복응답가능)은 '등산이나 운동'이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21.9%), '가사·잡일'(20.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계발 활동(중복응답가능)의 경우 '취미·문화활동'(28.8%), '건강관리프로그램 참여'(14.8%), '자녀학습지도에 필요한 교육'(1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신뢰구간은 95%, 표본오차는 ±4.4%다.

정선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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