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아연대 정기총회…여성 통장갖기 운동·부부재산제 개정 추진

김금래·손길선·윤소영씨신임 공동대표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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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아연대는 2월 23일 정기총회와 여성재산권 지킴 운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은 윤소영 신임 공동대표, 서은경·김수자 전 공동대표, 김금래·손길선 신임 공동대표.(아래 줄 왼쪽부터)

(사)아줌마가키우는아줌마연대(이하 아키아연대)는 2월 23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정기총회와 여성재산권 지킴 운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정기총회에선 김수자, 서은경 공동대표가 임기만료로 퇴임하게 되어 신임 대표로 김금래(53·전 21세기여성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 손길선(42·아키아연대 이사), 윤소영(40·송호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씨를 선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김미영, 김미화, 김순옥, 김순자, 윤매호, 이윤재옥, 한선림씨 등 총 7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초등학교 과정을 시작하는 50대 주부의 사례서부터 밤새 일하고 하루 2시간 30분밖에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니고 있는 사례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배움의 의지를 가진 아줌마들이 선정됐다. 지난해 장학금 수혜자 4명 중 한 명인 변인숙씨가 명지대학 부동산경영과 합격 소식을 전해 회원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주부의 재산권 인정, 국가도 함께해야 한다'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윤소영 신임 공동대표는 '주부의 가사노동, 왜 경제력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가정은 시간과 시장재화를 투입요소로 가족 구성원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상품,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이나 깨끗한 방, 세탁된 옷 등을 생산하는 단위”라고 정의하고 “가사노동을 얼마만큼 인간의 행복과 복지에 기여하고 있는 가에 따라 측정하는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경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이 '주부의 재산권에 대한 법적 검토', 방경연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이 '주부의 재산권에 대한 세제 검토'에 대해 발표했다.

아키아연대는 이번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올해 ▲부부재산제에서 여성의 재산권 주장 ▲여성의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의 힘을 결집시켜 정책에 반영 ▲여성의 이름으로 재산권을 갖는 운동 확산 등 '여성재산권 지킴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부부별산제와 부부공동재산제의 장점을 결합해 혼인 중에는 별산제를 유지하고, 혼인이 해소될 경우에는 공동재산제의 취지에 따라 재산을 분할하는 정책 운동과 여성이름의 통장 갖기 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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