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더워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아 내려 2000년대 말에는 바다의 수위가 낮게는 아파트 15층, 높게는 30층 높이 만큼 올라오고 섬나라, 항구도시들은 물에 잠긴다고 한다.

지구의 기후온난화는 미국의 허리케인, 유럽의 폭염, 최근의 동남아 지진해일, 조류가 변하여 못 보던 어종이 나타나는 등 자연재해를 만들고 있고 기상재해의 건수도 지난 50년간 4.6배가 많아졌다. 이런 현상들의 원인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제일 크게 꼽는다. 다른 온실가스와 함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태양열을 싸안아 우주공간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더운 기후가 이변을 낳게 되는 것. 사람들이 지구를 덥게 만들고 있다.

석탄 석유를 쓴다는 것은 바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2001년도 통계로 보면 크지도 않은 나라,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 석유소비 세계 6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세계 3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갖고 있다.

97년 세계가 크게 경각심을 갖고 서로 약속을 한 것이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이고 화석연료 사용을 직접 규제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세계경제를 하나로 통제하는 최초의 국제 협약으로 지난 2월 16일 발효가 되었다. 154개 비준국 중 1차로 38개국이 적용 대상국이고 미국은 비준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적용기간이 시작된다.

지난 15년 동안 세계 각국의 에너지 소비 즉 배출 가스는 증가 일로에 있는데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90년도 배출량의 5.7% 감량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우리 개인도 90년도 수준보다 5.7% 더 적게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 생활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므로 달성이 어려울 것은 쉽게 이해할 만하다.

앞으로 환경을 많이 훼손하고 책임량을 달성하지 못하는 나라는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로부터 배출권을 사서 밸런스를 맞추어야 하는데 이 배출권이 톤당 20∼30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연 132억 달러가 필요하다. 이것은 2004년 총 수출액의 5%, 반도체 수출액의 49%를 까먹는 것과 맞먹는다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기업은 위기냐 기회냐 고민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8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환경기술이나 제도 면에서 완성도를 이뤄내야 한다.

지구를 덥지 않고 건강하게 하는 개인의 할 일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실천해 보자.

이정자 /

녹색미래 대표yeean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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